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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107)
피트 위스키 입문 - 피트, 과학적이해, 맛있게 마시는법

피트 위스키란 무엇인가요?젊은 손님이 한 번은 위스키를 구경하던 중 라프로익 10년을 가리키며 같이 온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거 이 술 말이야, 이 술이 바로 병원 냄새난다는 그 술이야"위스키를 처음 공부하다 보면 꼭 한 번은 마주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피트(Peat)입니다. 피트는 수천 년에 걸쳐 쌓인 습지의 식물 잔해가 탄화된 것으로, 쉽게 말해 '이탄(泥炭)'이라고도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아일라 섬(Islay)처럼 나무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피트를 연료로 사용해 맥아(보리)를 건조했습니다.이 건조 과정에서 피트 연기가 맥아에 스며들고, 그 향이 최종 위스키에 그대로 남게 됩니다. 그 결과 완성된 것이 우리가 흔히 "소독약 냄새난다"라고 표현하는 바로 그 독특한 향의 위스키입니..

와인 2026. 5. 7. 18:10
사케 처음 마실때 알아야 할 것들 - 정미보합과 특정명칭, 전통주의 아쉬움

청주는 다 비슷한 맛 아닌가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복주처럼 심심하고 밋밋한 술이겠거니 했는데, 닷사이 23을 처음 입에 댄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사케가 이렇게 다양한 세계를 품고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그 세계를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을 그날 처음 실감했습니다.정미보합과 특정명칭주, 숫자 뒤에 숨겨진 이야기사케 라벨에 적힌 숫자가 알코올 도수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닷사이 23, 닷사이 39에서 23과 39는 도수가 아니라 정미보합(精米步合)입니다. 여기서 정미보합이란 쌀을 깎아내고 남은 비율을 뜻합니다. 닷사이 23은 쌀의 77%를 도정하고 겨우 23%만 술의 원료로 사용했다는 의미입니다.왜 이렇게까지 ..

와인 2026. 5. 6. 17:59
와인을 입문 후 달라지는 것들 - 달라진 변화,

와인 입문후 달라진 변화㉮ 술을 마시는 방식이 달라집니다.예전에는 술을 마신다는 게 그냥 "취하기 위한 시간"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와인을 좋아하게 되면 조금씩 달라집니다. 한 잔을 천천히 마시고, 맛을 느끼고, 향을 맡고, 그 시간을 즐기게 됩니다. 같은 술은 데도 속도가 달라지고 의미가 달라집니다.㉯ 음식이 더 중요해집니다. 와인을 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끼는 게 있습니다. "이 음식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겠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어울림을 생각하게 됩니다. 치즈 하나, 간단한 안주 하나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고 그만큼 식사 시간이 풍부 해집니다.와인은 결국 음식과 함께 완성되는 술입니다.㉰ '취향'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와인을 고르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건 바..

와인 2026. 5. 5. 14:57
와인 애호가가 절대 안 마시는 와인 - 피하게 되는 특징

이건 솔직히... 가게를 하다 보면 손님들이 자주 물어봅니다. "사장님, 이거 맛있어요?" 이럴 때 솔직히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맛없다'라고 말하긴 애매한데 내 돈 주고는 절대 안 마실 와인 이 있기 때문입니다.오늘은 조금 솔직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와인가게를 운영하면서 느낀, 제가 개인적으로 피하는 와인의 특징입니다.이런 와인 저는 피합니다1. 향은 강한데, 마시면 텅 빈 와인 저는 피합니다.처음 따자마자 향이 확 올라옵니다. "오? 괜찮은데?" 싶죠. 그런데 한 모금 마셔보면 맛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 입 안에서 금방 사라지고- 여운이 없고- 구조감이 없습니다이런 와인은 대부분 향으로만 승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님들 입장에서는 "향 좋네 = 좋은 와인"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와인 2026. 5. 4. 17:38
와인 찌꺼기 버리지 마세요 - 여러가지 활용법

와인 한 병을 다 마시고 나면 병 바닥에, 혹은 디캔터 안쪽에 짙은 자줏빛 찌꺼기가 남는다. 나도 한동안은 그냥 헹궈 버렸다. 딱히 쓸 데가 없어 보였고, 위생적으로도 찝찝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프랑스 보르도 와이너리 투어 영상을 보다가 눈이 번쩍 뜨였다. 직원들이 그 '찌꺼기'를 소중하게 따로 모아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궁금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와인 찌꺼기, 사실은 영양 덩어리다와인 찌꺼기는 크게 두 가지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효모 잔여물인 '리스(lees)'와, 병이나 코르크 주변에 결정처럼 맺히는 '타르타르산 결정체'다. 후자는 '와인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린다.●와인 찌꺼기의 주요 성분-타르타르산 (Tartaric acid) — 천연 유기산, 식품·의약에도 쓰임-폴리페..

와인 2026. 5. 4. 14:31
우리나라에서 와인 팔기 - 비주류, 판매장벽, 시대흐름

소주 한 잔이 더 자연스러운 땅에서, 오크향 나는 병 하나를 팔아보겠다고 마음먹은 날의 기록처음 와인을 팔겠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딱 두 가지였다. "대단하다"거나, "왜?"였다. 한국에서 와인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어딘가 낯설고, 비싸고, 까다롭다는 인식을 달고 다닌다. 그 편견 속에서 한 병씩 팔아가며 배운 것들을 여기에 솔직하게 적어보려 한다. "와인은 나랑 안 맞아요"라는 말 뒤에 숨겨진 것와인을 팔기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이것이었다. 처음엔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그런데 어느 날, 막걸리 애호가인 지인이 내가 권한 화이트 와인 한 잔을 다 비우더니 "이거 생각보다 맛있네"라고 했다. 그때 깨달았다. 사람들이 와인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와인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고.한국은..

와인 2026. 5. 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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