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4. 17:38ㆍ카테고리 없음

이건 솔직히... 가게를 하다 보면 손님들이 자주 물어봅니다. "사장님, 이거 맛있어요?" 이럴 때 솔직히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맛없다'라고 말하긴 애매한데 내 돈 주고는 절대 안 마실 와인 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조금 솔직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와인가게를 운영하면서 느낀, 제가 개인적으로 피하는 와인의 특징입니다.
이런 와인 저는 피합니다
1. 향은 강한데, 마시면 텅 빈 와인
처음 따자마자 향이 확 올라옵니다. "오? 괜찮은데?" 싶죠. 그런데 한 모금 마셔보면 맛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 입 안에서 금방 사라지고
- 여운이 없고
- 구조감이 없습니다
이런 와인은 대부분 향으로만 승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님들 입장에서는 "향 좋네 = 좋은 와인"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을 잘 안 마십니다.
2. 단맛으로 모든 걸 덮는 와인
이건 정말 많이 보입니다. 처음 마셔보면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맛이 '단맛하나'로 정리됩니다.
- 산도? 거의 없음
- 탄난? 잘 안 느껴짐
- 밸런스? 애매함
결국 마시다 보면 금방 질립니다. 이런 와인은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좋을 수 있지만 계속 마시기엔 조금 아쉬운 스타일입니다.
3. 오크 향이 너무 과한 와인
요즘은 오크 숙성이 강한 와인들도 많습니다. 바닐라, 커피, 초콜릿 향... 그런데 어느 순간 포도 맛이 안 느껴집니다. 와인인데 나무 향만 기억나는 느낌.. 이건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포도 본연의 느낌이 살아있는 와인을 더 선호합니다.
4. 가격대비 이유를 못 찾겠는 와인
이건 조심스럽지만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와인은 브랜드, 생산지, 희소성 이런 요소가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마셨을 때 납득이 안 되는 가격은 저는 잘 선택하지 않습니다.
5. 유행만 타는 와인
한동안 특정 와인이 확 뜹니다. SNS, 유튜브, 입소문...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조용히 사라집니다. 이런 와인들은 순간적인 인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이런 와인보다는 꾸준히 사랑받는 스타일을 더 믿는 편입니다.
결국 "내 입에 맞는 와인"이 답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그럼 어떤 와인을 마셔야 하냐"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사실 정답은 간단합니다. 남이 좋다고 하는 와인이 아니라, 내가 계속 마시고 싶은 와인.
제가 피하는 기준은 있지만 그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합니다. 와인은 너무 빘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유행한다고 맞는 것도 아닙니다. 조금씩 경험해 보면서 "내 취향"을 찾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와인가게 주인으로서 한마디
솔직히 장사를 하다 보면 다양한 와인을 접하게 됩니다. 이중에는 "이건 진짜 좋다" 싶은 것도 있고 "이건 굳이..." 싶은 것도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한 내용은 그 경험에서 나온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혹시 다음에 와인 고르실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