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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가 매일 마신 와인은? - 왕의 와인 역사와 와인의 철학

"짐은 곧 국가다. 그리고 짐의 식탁에는 언제나 최고의 와인이 있어야 한다."루이 14세와 그의 와인1. 베르사유 궁전, 매일 열리는 화려한 식사 의식 1682년, 루이 14세는 파리 외곽의 작은 사냥 별장을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베르사유. 이름만으로도 유럽 전체가 경외감을 느꼈던 그곳에서, 왕의 하루는 아침 기상부터 밤 취침까지 철저한 의식으로 가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장면은 바로 식사 시간이었어요.루이 14세의 공개 식사, 이른바 '그랑 쿠베르(Grand Couvert)'는 단순한 끼니가 아니었습니다. 수백 명의 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이 홀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는, 일종의 공연이자 정치적 행위였죠. 왕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 왕이 먹는 것을 눈으..

와인 2026. 5. 23. 16:19
주식이 오르면 왜 와인을 살까 - 돈 번 사람의 심리, 와인의 언어

숫자로 번 돈은 결국 사람에게 쓰고 싶어진다. 주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사람들은 늘 숫자를 말한다. 수익률 몇 퍼센트, 어떤 종목이 상한가를 갔고, 어디에 투자했는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진짜 기분 좋은 날이 오면 사람들은 숫자가 아니라 '와인'을 찾는다.오늘도 그랬다. 가게 문이 열리더니 한 노년 손님이 들어왔다. 평소보다 표정이 꽤 밝았다. "오늘 주식이 다 빨간불이에요."보통 이런 말을 하는 손님들은 두 종류다. 혼자 비싼 위스키를 사는 사람, 아니면 누군가와 함께 마실 술을 찾는 사람. "아내랑 같이 마시려고요." 나는 기쁨을 약간 오버하며 나눴다.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결국 돈보다 감정을 소비하는구나 싶었다.투자 수익과 와인의 공통점이 있다. 주식도 와인도..

와인 2026. 5. 21. 15:49
편리한 시대, 와인은 왜 복잡할까 - 와인언어장벽, 알면 맛있다

요즘 세상 참 편해졌다. 치킨 시키려고 전화할 필요도 없고, 택시 잡으러 손 흔들 필요도 없다. 영화 보러 극장에 안 가도 되고, 통장 잔고 확인하러 은행 안 가도 된다. 스마트폰 하나면 웬만한 게 다 해결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딱 하나만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것 같다. 바로 와인이다.마트 와인 코너 앞에 서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알 거다. 분명 뭔가 한 병 집어 들고 싶은데,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 그 막막함. 프랑스산인지 칠레산인지, 까베르네 소비뇽인지 피노 누아인지, 빈티지가 뭔지, 타닌이 강한지 약한지. 그냥 맛있는 거 하나 사고 싶을 뿐인데 마치 시험 문제 앞에 선 것 같은 기분이 든다.왜 그럴까? 왜 이 시대에 와인만 이렇게 어렵게 느껴질까. 와인이 어렵게 느껴지는 진짜 이유 사람들이 와..

와인 2026. 5. 20. 17:37
와인 고를 때 색깔만 보는 이유 - 선택 심리 분석, 손님은 옳다

와인 가게를 열기 전, 내가 몰랐던 것와인 가게를 열기 전에 나는 꽤 자신이 있었다. 타닌의 질감이 어떻게 다른지, 오크 숙성이 풍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빈티지가 왜 중요한지 줄줄 읊을 수 있었다. 가게를 열면 손님들에게 와인의 세계를 제대로 안내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그런데 막상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다 보니, 현실은 조금 달랐다. 설명은 열심히 듣는다. 고개도 끄덕인다. "아, 그렇군요" 하면서 관심 있는 표정도 짓는다. 그러다 결국 손이 가는 건, 예쁜 라벨이 붙은 병이다.처음엔 솔직히 조금 허탈했다. 내가 공들여 설명한 그랑 크뤼 이야기는 어디 가고, 꽃 그림 그려진 로제 와인을 집어 드는 걸 보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잘못된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오히려 그게 와인의..

와인 2026. 5. 19. 17:51
2030 위스키 입문 급증 이유 - 세대교체,SNS이미지,경제학,입문가이드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런 변화를 피부로 느낀다. 특히 젊은 손님들이 입문하기 좋은 위스키를 묻거나, 하이볼용으로 괜찮은 제품을 묻거나, 캠핑 가서 마시기 좋은 위스키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단순히 유행이라서 일까, 아니면 지금 시대의 소비 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일까?(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2021년 대비 약 41% 증가했으며, 주요 소비층은 20~30대로 나타났다) "덜 마시고 더 즐기고 싶다" — 음주 문화의 세대교체 지금의 2030 세대는 술자리를 다르게 바라본다. 이전 세대의 음주 문화는 "빨리, 많이, 함께"였다. 원샷 강요, 2차 3차는 기본, 다음날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시는 게 어떤 의미에서는 '잘 논 것'의 증거였다. 하지만 요즘..

와인 2026. 5. 18. 16:36
나이 들수록 와인 맛이 달라지는 이유 - 미각 변화 총정리

20대엔 "왜 이렇게 떫어?" 하던 와인이 40~60대가 되면 "이 맛 때문에 마시는 거야'로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 실제로 와인을 오래 판매한 사람들도 손님 취향이 나이에 따라 꽤 달라진다고 이야기하죠.단순히 '입맛이 변했다' 수준이 아니라, 몸과 감각, 그리고 삶의 경험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중년이 되면 달라지는 맛의 특징첫번째로 혀의 감각이 점점 달라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미각은 조금 둔해집니다. 특히 단맛과 짠맛을 느끼는 감각이 젊을 때보다 약해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중년 이후에는 너무 단 와인보다 산도와 깊이감이 있는 와인, 구조감이 있는 레드와인 쪽으로 취향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젊을 때는 '부드럽고 달달한 와인'이 편했다면, 나이가 들수록 '탄난이나 오크향' 같은 복합적인 요..

와인 2026. 5.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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