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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블리(Chablis), 화이트와인의 대명사 - 이유, AI 시대의 부르고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화이트와인 하나 추천해 줘"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샤블리'라는 이름이 돌아온다. 레스토랑 와인 리스트에서도, 홈파티 테이블에서도, 결혼기념일 디너에서도 샤블리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 작은 마을 이름 하나가 어떻게 화이트와인 전체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을까. 그리고 AI가 농업과 소비 트렌드까지 뒤흔드는 2026년 지금, 부르고뉴는 어떤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을까.샤블리가 '화이트와인의 교과서'로 불리는 진짜 이유 샤블리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최북단에 위치한 산지 명칭으로, 이곳에서는 샤르도네 품종으로 드라이 화이트와인만을 생산한다.(Collable*) 레드와인은 한 병도 만들지 않는다. 이 단호한 순수주의가 샤블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다.샤블리 AOC 와..

와인 2026. 4. 3. 10:44
회에는 사케? 소비뇽 블랑? -사케조합, 소비뇽블랑조합, 결론

횟집에서 술 메뉴판을 보다가, 혹은 회를 포장해 와 집에서 먹게 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있으신가요. "사케 말고 와인이랑 먹으면 어떨까?" 저는 고민 없이 상황에 맞게 선택하게 됐고, 결국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 봤습니다. 자연스럽게 횟집에서는 사케와 마시게 됐고, 회를 포장해 왔을 때는 집에서 소비뇽블랑에 마시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 솔직한 기록을 공유합니다.사케, 회와 수백 년을 함께한 이유사케와 회의 조합은 그냥 전통이 아닙니다. 맛의 구조 면에서 상당히 과학적인 궁합입니다. 사케는 기본적으로 쌀을 발효시킨 술이라 곡물 특유의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있습니다. 이 단맛이 생선의 감칠맛, 즉 글루타민산 계열의 맛과 만나면 서로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

와인 2026. 4. 2. 14:14
라면과 와인, 의외의 조합 - 라면과 페어링, 라면페어링 원칙

와인은 치즈나 스테이크랑 마시는 술이라는 편견, 한 번쯤 의심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냉장고를 열었더니 열려 있는 화이트 와인 한 병과 라면이 동시에 눈에 들어왔고, 그날 이후로 꽤 진지하게 라면-와인 페어링을 탐구하게 됐습니다. 직접 여러 조합을 먹어보며 느낀 솔직한 기록을 공유합니다.라면과 와인 페어링, 왜 가능한 걸까?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은 단순히 "고급 음식에는 고급 와인"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건강한 현대인에게는 가당치 않은 조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매일 살다 보면 건강한 음식만 먹기는 쉽지 않은 경우의 변수가 종종 찾아옵니다. 밥이 떨어졌을 때, 캠핑을 갔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가 있습니다. 와인과 음식 페어링의 핵심은 맛의 균형입니다..

와인 2026. 4. 1. 14:39
봄나들이와 캠핑에 어울리는 와인 - 와인TOP 3, 제철 음식과의 조화

안녕하세요! 긴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드디어 코끝에 살랑이는 봄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만개한 봄꽃 아래에서,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떠난 봄 캠핑장에서 마시는 와인 한 잔은 그 자체로 치유가 되곤 하죠. 저는 와인을 다루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매년 봄이 오면 마치 처음 와인을 배우는 아이처럼 설레곤 합니다. 무거웠던 외투를 벗어던지듯, 우리 잔 속에 담긴 와인도 이제는 조금 더 가볍고 화사해질 시간입니다. 오늘은 봄 와인을 고민하는 초보자분들을 위해, 실패 없는 봄 와인 3가지와 제철 음식과의 환상적인 마리아주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봄의 생동감을 닮은 와인: 소비뇽 블랑, 모스카토, 그리고 로제봄 와인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산뜻함'과 '향기'입니다. 봄꽃의 향기에 묻히지 않으면..

와인 2026. 3. 31. 15:41
히비끼, 도전과 넷제로가 빚은 위스키-기업정신, 넷제로, 가치

최근 위스키시장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술을 꼽으라면 단연 산토리의 '히비끼(Hibiki)'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위스키입니다. 단순히 맛이 좋아서 일까요? 사실 그 병 안에는 산토리라는 기업이 100년 넘게 지켜온 고집스러운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어떻게 히비끼를 예술의 경지로 올렸는지 살펴보겠습니다.산토리기업의 도전정신과 장인정신산토리의 창업자 토리이 신지로는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얏테 미나하레)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서양의 전유물이었던 위스키를 일본땅에서 만든다고 했을 때 모두가 비웃었지만, 그는 이 도전정신 하나로 야마자키 증류소를 세웠습니다. 히비끼는 바로 이 '무모한 도전'이 '확신'으로 바뀐 결과물입니다...

와인 2026. 3. 30. 16:42
2026 와인 트렌드 - 건강한 선택, 토착 품종, 스마트 패키징

솔직히 제 매장 근처 가벼운 와인을 파는 두 곳이 꾸준히 단골을 유지하는 게 처음엔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저는 전통적인 와인을 고수한다는 자부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2026년 와인 시장 데이터를 보고 나서야 그들의 전략이 왜 통했는지 알게 됐습니다.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와인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겁니다. 밀레니얼과 Z세대가 그 중심에 있고요. 제가 주목하지 않았던 라이트하고 신선한 와인들, 그게 바로 시장의 흐름이었습니다.건강한 선택과 싱글 서브의 확산로우 알코올 와인과 무알코올 와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무알코올 와인 시장은 2025년 28억 4천만 달러에서 2035년 76억 4천만..

와인 2026. 3. 2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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