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은 이래서 처음부터 어렵다고 하죠.
프랑스 와인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은 바로 '라벨(Label)'입니다. 멋들어진 프랑스어와 상징들, 게다가 지역별로 제각각인 표기 방식까지... 와인병 앞에 선 우리는 마치 프랑스어 단어 시험지를 받아든 고등학생처럼 멍해지기 일쑤죠. 오늘은 프랑스 와인의 대표 산지별로 라벨을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지, 유쾌하ㄱ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AOC? Grand Cru? Domaine? 겁먹지 마세요! 읽는 법만 알면, 와인 쇼핑도 여행도 두 배로 즐거워집니다.

보르도 라벨의 미로, 겁먹지 말자!
보르도(Bordeaux)는 프랑스 와인의 수도이자, 라벨 해독의 ‘초심자 멘붕존’입니다. 왜냐고요? 여긴 포도 품종을 절대 안 써줍니다!
대신 뭘 쓰냐면요:
- Château: ‘샤또’는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 또는 와이너리를 뜻해요.
- Appellation: 원산지를 뜻하며, ‘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AOC)’ 라고 표기됩니다.
- Grand Vin de Bordeaux: “보르도의 훌륭한 와인” 정도로, 고급져 보이지만 실질적 등급은 아닙니다.
- Cru Classé: 보르도에서는 등급 체계가 정해져 있어요. 1855년 등급 분류로 유명하죠.
보르도 와인은 대개 블렌딩입니다.즉 좋은 비율로 섞는거죠.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등을 섞는데, 이걸 라벨엔 안 써줍니다.
꿀팁! 보르도 왼쪽 강(Left Bank)은 까베르네 소비뇽 중심, 오른쪽 강(Right Bank)은 메를로 중심이에요.
부르고뉴 라벨, 간단한 듯 복잡한 놈
“부르고뉴(Bourgogne)는 단일 품종 와인이라 더 쉽다던데?”라는 말, 절반은 맞고 절반은 함정입니다.
여긴 대부분 피노 누아(적포도) 또는 샤르도네(백포도)를 쓰지만... 라벨에 그걸 ‘안 써요’. 그 이유는 품종이 지역마다 거의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자주 나오는 단어들:
- Domaine: 도멘은 포도밭과 생산지를 겸하는 가족 와이너리
- Appellation: 부르고뉴는 지역명으로 등급을 나누는데, 작은 마을일수록 고급
- Premier Cru / Grand Cru: 등급입니다. Grand Cru가 최고급이죠.
예시 라벨 해석:
Domaine Michelot
Appellation Meursault 1er Cru
→ 미쉘로 도멘에서 만든 뫼르소 1등급 크뤼 와인. 품종은? 샤르도네입니다.
꿀팁! ‘Clos’가 붙으면 옛날 수도원이 돌담으로 포도밭을 감싸던 전통 유산이라는 뜻입니다.
론, 루아르, 알자스… 나머지 지역도 복잡하지만 유쾌하다
론(Rhône): 북론은 시라(Syrah), 남론은 그르나슈(Grenache) 중심입니다.
- 여긴 생산자 이름보다 지역명이 메인입니다.
- 예: Appellation Côte-Rôtie Contrôlée
루아르(Loire): 슈냉 블랑, 소비뇽 블랑 등 포도 품종이 다양해요.
- Appellation Vouvray Contrôlée → 슈냉 블랑일 확률 99%
- 가격도 착하고, 실망도 적습니다.
알자스(Alsace): 라벨 읽기 최.고. 쉬운 지역.
- 포도 품종을 대놓고 써줍니다! (감격의 눈물)
- 예: Riesling, Gewurztraminer 등
- Grand Cru도 있고, 생산자 이름도 명확해요.
꿀팁! 알자스 와인은 병이 길쭉하고 우아하게 생겼습니다. 마치 프랑스 모델처럼요.
프랑스 와인 라벨은 한마디로 ‘배워야 보인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느 어려워 했습니다. 그러나 지역마다 기준과 표기 방식이 다르지만, 알고 보면 각각의 매력과 논리가 담겨 있어요. 오늘 알려드린 보르도, 부르고뉴, 그리고 기타 지역의 라벨 특징만 잘 기억하시면, 다음 와인 쇼핑에서는 적어도 프랑스어 시험지 보듯 당황하진 않을 겁니다. 병 앞에서 고개 갸우뚱하는 건 오늘로 끝! 이제는 라벨을 보면 “아하~ 이건 어느 성(와이너리)의 그랜드 크뤼군!” 하고 한 마디 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