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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와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의 비교(양조 방식,기후,스타일)

by momswi 2026. 1. 14.

조지아와인과 와이너리, 남아공 와인과 와이너리 사진

사실, 조지아와 남아공 와인은 어쩜 너무나 생소한 와인 인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요즘 와인시장 에서는 조용한 후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게 현실이다. 우리가 와인을 마시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해질 때가 있을겁니다. “왜 어떤 와인은 부드럽고, 어떤 와인은 산미가 있고, 어떤 건 도수가 높은 거지?” 이 질문의 답은 그렇게 단순하지 만은 않습니다. 그 와인이 어디서 자랐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모두 그 안에 녹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와인을 사랑 하는 거겠죠.

오늘은 와인계의 샛별, 조지아와 남아공, 두 ‘떠오르는 와인 강국’의 양조 방식과 기후 차이,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와인 스타일의 매력을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두 나라의 와인은 서로 다른 땅에서 자라났지만,  모두 정성과 시간이 빚어낸 맛이라는 것이 우리를 겸손하게 합니다 . 이 글을 통해 와인의 깊이가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지길 바랍니다.

와인 양조 방식의 차이

조지아 와인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는 크베브리(Qvevri)입니다. 크베브리란, 점토 항아리를 땅속에 묻어 발효와 숙성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무려 8,000년 역사를 자랑합니다. 크베브리 양조는 포도 껍질과 씨, 줄기까지 전부 같이 발효시켜 텍스처 있고 깊은 맛을 만들어냅니다.

이 방식은 화이트 와인을 레드처럼 만드는 독특한 결과물을 낳기도 하며, 그 결과 '오렌지 와인'이라 불리는 스타일도 탄생합니다. 마치 고대 도시의 벽화 안으로 들어가 와인 한 모금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죠.

반면, 남아공은 프랑스 와인 기술의 영향을 받은 현대적 방식으로, 스테인리스 발효조와 프렌치 오크통 숙성을 결합합니다. 그 결과 과일 향이 살아 있고, 깔끔하며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하죠. 와인메이커의 기술력, 블렌딩 능력이 한 병 한 병에 담겨 있어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느낌을 줍니다.

조지아가 전통이라면, 남아공은 트렌드입니다. 조지아는 손맛이고, 남아공은 셰프의 솜씨죠. 입맛과 기분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후가 다르면 포도도 다르다

조지아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코카서스 산맥 남쪽에 위치한 나라로,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섞여 있습니다. 강수량이 많고 습도가 높아 포도는 천천히 익고 산도가 살아 있으며, 복합적인 풍미를 갖게 됩니다.

이곳에는 500종 이상의 토종 품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중 대표적인 품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르카치텔리(Rkatsiteli) – 신선한 산미의 화이트 품종
  • 사페라비(Saperavi) – 껍질과 과즙이 모두 붉은 강렬한 레드 품종. 사페라비는 묵직한 바디감의 진한 레드 와인을 만들어내며, 흙냄새와 자연의 거친 느낌을 품고 있어 와인의 ‘야생미’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의 맨끝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의외로 서늘한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프타운 인근은 바닷바람과 고도가 포도밭의 온도를 낮춰줍니다.

이런 위치적 특성 때문에 과일향은 강하고 산도는 선명해서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 만들어집니다. 대표 품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슈냉 블랑(Chenin Blanc) – 과일향이 풍부한 화이트
  • 피노타지(Pinotage) – 피노 누아와 생소한 뉘앙스의 블렌딩에서 유래된 남아공 대표 레드
  • 그 외에도 까베르네 소비뇽, 시라, 쇼비뇽 블랑 등 다양한 프랑스 품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지아는 ‘전통 품종의 천국’, 남아공은 ‘국제 품종의 실험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와인 스타일과 마시는 경험의 차이

그렇다면 이 모든 차이는 마시는 순간 어떤 느낌으로 나타날까요?

조지아 와인은 전통, 깊이, 진득함의 상징입니다. 오렌지 와인 특유의 약간의 떫은 느낌과 텍스처, 복합적인 향은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게 만듭니다. 마치 고전문학을 천천히 읽는 것 같은 경험이죠. 혼자 조용히 마시거나, 사색에 잠기고 싶을 때 잘 어울립니다.

남아공 와인은 경쾌하고 화사합니다. 과일 향이 강하고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듯한 감각이 있어, 친구들과 홈파티나 캠핑에서 마시기 좋습니다. 입문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음식과의 궁합도 훌륭합니다.

정리하자면:

  • 조지아 와인 = 철학, 전통, 진득함
  • 남아공 와인 = 감각, 트렌드, 발랄함

당신이 오늘 마시고 싶은 와인은 어떤 쪽인가요?

조지아 와인은 전통의 결정체, 남아공 와인은 감각의 집합체. 오늘은 어떤 분위기에서 와인을 마시고 싶나요?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이, 좋은 와인을 고르는 가장 따뜻한 방법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