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의 시작이 어제 같은데 자고 일어나 보니 벌써 중반을 넘어 섰습니다. 가정도 직장도 이제는 안정적인 시기에 다다랐죠? 이 때쯤 되면 회식 끝나고 “와인 마실래? 아니면 꼬냑 어때?”라는 말을 듣는 일이 많아지지 않나요? 그런데 이 두 고급 주류, 그냥 멋져 보여서 마시는 거라면 괜찮은데... 무슨 차이인지 아예 모르고 마시면? 그건 진짜 잘못 아는 경우입니다.
같은 포도로 시작했다는 얘긴 들었는데, 어떤 건 가볍고 어떤 건 불꽃같이 강렬하고...완존 혼란 그 자체죠.
자, 오늘은 이 둘의 제조 과정부터 숙성 방식, 그리고 맛까지! 술 좋아하는 친구처럼, 와인가게 마담처럼 알려드릴게요.
혼술하면서 읽어도 좋고, 친구한테 뽐내기용으로도 완벽하게끔 작성해 볼께요.
지금 바로 와인잔 닦아놓고, 꼬냑잔은 따뜻하게 준비해주세요. 금방 마시게 될테니까요.

제조 과정의 차이 – 포도는 같은데?
일단 와인과 꼬냑 둘 다 포도에서 시작해요.
“어? 그럼 똑같은 술 아님?”이라고 생각하셨다면... 곧 충격을 받게 될 겁니다.
와인은?
포도를 짜서 발효만 시켜주면 완성, 쉽게 말해 "포도를 썩혀서(?) 만든 술"이죠. 물론 썩힌다는 말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효모 넣고 잘 발효시키면 진한 레드와인이나 산뜻한 화이트와인이 뚝딱.
좀 더 설명하면, 포도를 수확하고 파쇄 압착해서 알코올 발효시켜 몇 개월~수십 년 가지 다양하게 숙성 시켜서 병입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반면, 꼬냑은?
포도로 만든 와인을 2번 증류합니다. 그리고 오크통에 던져 넣습니다. 그냥 수년 동안 묵힙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블렌딩 과정을 거치죠.
게다가 꼬냑은 프랑스 꼬냑 지방에서 만들어야만 ‘꼬냑’이 될 수 있어요.아주 엄격하게 관리해요. 이 점이 브랜디와 꼬냑의 큰 차이점이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브랜디와 꼬냑의 차이점에 대해서 얘기할께요) 이쯤 되면 와인은 “자연미인”, 꼬냑은 “고급 귀족”이라 할 수 있겠죠.
숙성 방식의 차이 – 와인은 병 안에서, 꼬냑은 나무 안에서 철든다!
숙성! 술이 인생을 배우는 과정이죠. 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되죠. 사람과 마찬가지로요.
와인은 병 속에서 철들고, 꼬냑은 나무통에서 철듭니다.
와인은 병 안에서 숙성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향과 맛이 진해집니다. 병입 이후 숙성으로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됩니다. 물론 모든 와인이 그렇진 않아요. 어떤 건 그냥 오래 두면... 상하게 됩니다.
반면 꼬냑은 병 안에선 멈추고, 오크통 숙성만으로 완성됩니다. 그리고 VS, VSOP, XO는 숙성 연수에 따른 등급이죠.
숙성을 좀 더 얘기 하자면, 오크통은 프랑스산을 쓰고 최소 2년이상 숙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색과 향과 깊이가 모두 완성 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렌딩 과정을 거치죠. 즉, 서로 다른 연도,지역,숙성원액을 섞는 겁니다. 이런이유로 꼬냑은 "빈티지 보다 일관된 스타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VS: 2년이상
- VSOP: 4년이상
- XO: 10년 이상을 의미 합니다.
와인을 청춘에 비한다면, 꼬냑은 중년의 중후한 멋 이라고나 할까요? 같은 시간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가치가 많이 다릅니다.
맛의 차이 – 입에 넣는 순간 인생을 얘기한다.
와인은 상큼하거나 부드러우며 다양한 구조감으로 음식과 찰떡 조합을 이뤄 “밥 친구”, “데이트 친구”로 최고입니다.
꼬냑은 입안에서 퍼지는 깊은 향과 40도 도수의 강렬함,, 이 친구를 마시게 되면, 나에 대한 무장이 해제되면서 괜히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묘한 느낌까지 줍니다.
- 와인: “오늘 하루 어땠어?” 라고 묻는 다면
- 꼬냑: “넌 어떤 삶을 살아왔니?” 라고 묻는것 같고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또 한잔 마시게 되죠.
이제 당신은 와인과 꼬냑의 차이를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알았을 겁니다. 둘 다 매력적이지만, 와인과 꼬냑은 분명 상황과 기분에 따라 다르게 즐기게 됩니다.
오늘 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가볍게 와인 한 잔? 아니면 진지하게 꼬냑 한 모금?
저는 오늘밤, 무장을 해제하고 꼬냑을 한 모금 마셔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