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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끼 : 도전과 넷제로의 가치가 빚은 위스키

momswi 2026. 3. 30. 16:42

최근 위스키시장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술을 꼽으라면 단연 산토리의 '히비끼(Hibiki)'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위스키입니다. 단순히 맛이 좋아서 일까요? 사실 그 병 안에는 산토리라는 기업이 100년 넘게 지켜온 고집스러운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어떻게 히비끼를 예술의 경지로 올렸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야마자키 증류소와 히비끼 이미지

산토리기업의 도전정신과 장인정신

산토리의 창업자 토리이 신지로는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얏테 미나하레)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서양의 전유물이었던 위스키를 일본땅에서 만든다고 했을 때 모두가 비웃었지만, 그는 이 도전정신 하나로 야마자키 증류소를 세웠습니다. 히비끼는 바로 이 '무모한 도전'이 '확신'으로 바뀐 결과물입니다. 산토리는  일본위스키의 시작이자 역사이고 상징성입니다. 일본위스키가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보여준 '도전정신의 결정체'입니다. 이들은 그저 스코틀랜드 스타일을 일본의 물과 기후에 맞게 발전시킨 게 아닙니다.

산토리는 전세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오크통을 사용하기로 유명합니다. 

히비끼의 맛이 입안에서 오케스트라처럼 풍성하게 퍼지는 비결은 바로 '다양한 오크통의 조화'에 있습니다. 산토리는 하나의 원액만 고집하지 않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을 정교하게 블랜딩 합니다. 즉, 수십 가지의 원액이 블랜딩 되어 완벽한 하나의 히비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과정은 무모해 보일 정도의 섬세함과 끈기를 요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과정이 곧 장인정신이라 하겠습니다.

 

미즈나라(Mizumara) : 일본특유의 물 참나무통입니다. 여기서 숙성되면 절간의 향기 나 백단향 같은 동양적인 풍미가 입혀집니다. 히비끼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셰리(sherry) 캐스크 : 스페인 와인을 담았던 통으로 말린 과일의 달콤함과 묵직한 바디감을 더해줍니다.

버번(Bourbon) 캐스크 :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통에서 오는 바닐라와 캐러멜향이 부드러움을 완성합니다.

우메슈(Umeshu) 캐스크 : 산토리만의 특유한 방식으로, 매실주를 담았던 통에 숙성시켜 산뜻하고 화사한 과실향을 입혀줍니다.

이 처럼 서로 다른 시간을 견뎌온 원액들이 마스터 블랜더의 손길을 거쳐 하나의 '히비끼(공명)'로 탄생하는 것입니다. 

 

미래의 가치 : 넷제로(Net-Zero)와 친환경 증류

산토리의 도전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최근 산토리는 위스키 제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넷제로' 방식을 전격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최초로 그린 수소를 열원으로 사용하여 위스키를 증류하는 혁신적인 실험에 성공하며 아주 친환경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은 석탄이나 가스를 태워 열을 내지만, 산토리는 탄소배출이 없는 에너지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늘 강조해 온 '물과 함께 살아가기'라는 미션을 실천하는 가장 현대적인 모습입니다.  이것은 지구 온난화 방지에 동참함으로써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적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현재의 소비 트랜드와도 방향성이 일치합니다. 최고의 술을 빚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산토리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며, 우리 매장의 친환경의 화두를 던지는 내용입니다.

 

가치를 아는 사람들의 선택 (가치소비, 착한 소비)

히비끼라는 이름 자체가 '공명'을 뜻합니다. 또한 24 절기를 상징하는 병의 24면 디자인은 산토리가 얼마나 자연의 흐름을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줍니다. 과거의 장인정신에 현대의 친환경 기술까지 더해진 히비끼는 이제 단순히 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예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히비끼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산토리의 끊임없는 도전과 환경에 대한 책임 때문일 것입니다. 화려한 광고보다 묵묵히 지켜온 기업의 가치가 명작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나는 우리 매장에서는 어떤 가치로 와인과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손님들에게 와인과 위스키를 소비하게 하면서 그것이 어떻게 가치소비, 착한 소비로 이어지는 경험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친환경소재의 포장이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에코백 사용도 생각이 납니다. 처음 시작은 복잡하겠지만 점차적으로 친환경 포장재와 에코백사용으로 바꿔 가야겠습니다. 또 하나의 가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출처:https://www.youtube.com/watch?v=rPM7olSfX2g&t=141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