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왜 냉장고에 넣으면 안될까? 제대로 알려드립니다
와인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주의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와인을 아무 생각 없이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입니다. 물론, "시원하게 마시면 더 좋은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와인을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오늘은 왜 냉장고 보관이 좋지 않은지, 그리고 어떻게 보관하는 게 가장 좋은지 쉽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와인은 왜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될까?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온도가 너무 낮습니다. 일반 냉장고는 온도가 보통 2~5도입니다. 하지만 와인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0~15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차갑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맛이 둔해집니다.
-와인의 특징이 사라집니다. 특히 레드와인은 차가워지면 맛이 완전히 닫혀 버립니다.
2. 코르크가 마릅니다. 냉장고는 생각보다 습도가 낮은 공간입니다. 와인은 코르크 마개를 통해 아주 미세하게 공기와 균형을 유지하는데요, 코르크가 마르면 공기가 들어가서 산화가 빨라집니다. 결과적으로
-맛이 변하고
-향이 약해지고
-와인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3. 냄새가 배일수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다양한 음식이 함께 보관이 됩니다. 김치, 반찬, 각종 음식냄새들이 와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코르크 마개는 외부 냄새를 흡수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그래서 보관을 잘못하면 와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냉장고에 절대 넣으면 안 될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괜찮은 경우도 있습니다.
단기 보관은 괜찮습니다
-하루~이틀 정도는 문제없습니다. 특히 개봉한 와인은 오히려 냉장 보관이 더 좋습니다.
화이트 / 로제 / 스파클링
이런 와인은 원래 차갑게 마시는 와인입니다. 그래서 마시기 전에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은 오히려 좋습니다.
레드와인은 잠깐만
레드와인은 마시기 20~30분 전에 잠깐 넣어두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살짝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더 맛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와인 보관 방법
이 방법은 와인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안내해 드리는 방법입니다.
-직사광선을 피할 것
-온도가 너무 높지 않을 것
-진동이 없는 곳에 둘 것. 이 3가지만 지켜도 와인은 충분히 좋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에피소드가 하나가 있습니다. 어느 날 점잖은 노 숙녀분이 매장에 오셔서 아주 오래된 와인이 집에 있는데 그것을 지금 마셔도 괜찮겠냐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해서 제가 "그 와인은 어디에 두셨어요" 하고 물으니 거실에 두셨다는 겁니다. 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햇볕도 많이 받았겠네요? 겨울엔 춥기도 했겠고요.." 그럼 마시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던 일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아시겠죠? 바로 직사광선과 온도의 변화 때문입니다.
결론
와인을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는 단순히 '틀린 행동'이라서가 아니라 와인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냉장고는 온도가 너무 낮고 습도가 부족하며 냄새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피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짧은 시간 보관하거나 화이트나 스파클링처럼 차갑게 마시는 와인은 냉장보관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건 와인의 상태와 상황에 맞게 보관하는 것입니다. 와인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기본만 알고 편하게 즐겨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와인의 맛이 거짓말처럼 훨씬 좋아집니다.^^